관심사
공연 티켓 구매
추교서
2009. 1. 16. 12:16
분야별로 값싸게 즐기려면 공동구매… 조기예매…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9.01.16 04:36
멤버십… 야간관람… 얇아진 지갑 원망도 사르르~
불황이라고 문화를 외면하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부지런할수록, 정보에 밝을수록 더 많은 길을 찾을 수 있다. 각종 공연, 전시 등을 싸게, 더러 무료로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콘서트
해외 스타들의 대형 공연은 대부분 체육관에서 열리는데, 전문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무대가 잘 안 보여서 표를 팔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사석(死席)이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매진이 예상될 경우 기획사들이 이런 자리의 일부를 싸게 팔 때가 있다.
비포에이치엔터테인먼트 윤수임 팀장은 "시야가 가리지만 음향은 어떤 자리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보통 공연 1주일 전쯤 기획사의 재량으로 저렴한 값에 사석을 팔기도 한다"며 "이런 경우 공연 홈페이지나 아티스트 팬클럽을 통해서만 공지가 나간다"고 말했다.
아티스트 팬클럽을 통하면 티켓 비용을 줄이고 좋은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많은 기획사들이 팬클럽 회원들을 위해 무대 앞 좋은 자리를 잡아 놓거나 공동구매 형식으로 티켓 값을 할인해준다.
팬들을 위해 따로 티켓을 사전 판매하기도 한다. 한 팝페라 가수의 팬클럽 관계자는 "팬클럽을 통한 단체관람 티켓은 보통 20%정도 싸기 때문에 신청자들 간에 경쟁률이 높다"고 말했다.
티켓은 일찍 사는 게 좋다. 많은 기획사들이 조기 예매에 크게는 50% 정도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펜타포트 페스티벌을 홍보했던 두나이스의 김동기 팀장은 "보통 티켓 1차 오픈 때 할인 행사를 하는데 인기 공연의 경우 시간이 경과할수록 값이 오르기 마련이어서 이를 활용하면 20~30%의 금전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사들이 공짜로 공개하는 음악 전문 프로그램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통 관람 경쟁률 10대 1이 넘는 대표적인 음악 프로그램인 EBS '스페이스 공감'의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로 티켓 신청을 받는데 공연마다 매번 신청하면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라며 "당첨되지 못했어도 홈페이지를 방문해 게시판에 티켓을 양도해달라고 요청하는 글을 남기면 가끔 티켓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S '이하나의 페퍼민트'의 정민선 작가는 "보내온 사연 중 선정해 방청권을 보내는데 정성이 들어간 글일수록 당첨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 미술
미술 전시는 비싸고 먼 것으로 느끼기 쉽지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전시가 얼마든지 있다.
전국의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상설 전시는 올해까지 모두 무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무료 관람 시범 실시가 1년 연장됐다. 기획전만 입장료를 받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의 '통일 신라 조각전'의 경우 3,000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수요일 밤 야간 개장을 이용하면 좋다. 오후 6시30분에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출발하고, 학예연구사들이 진행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에도 참여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근대미술걸작전은 궁궐 입장료 1,000원만 내면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같은 대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의 '젊은 모색'전의 경우 청소년은 무료이고, '미술관 가는날'로 지정된 매달 넷째주 토요일은 모두 무료다.
방학 시즌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미술관의 대형 전시는 대개 1만원 안팎이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조금씩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수다. 서울시립미술관의 퐁피두센터 특별전,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의 피사로전은 각각 하나카드, 현대카드 소지자에게 2,000원씩 할인해준다.
인사동이나 소격동, 청담동 등에 밀집한 갤러리에서는 모두 공짜로 그림을 구경할 수 있다. 그림을 사지 않는다고 해서 눈치볼 필요는 없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 연극ㆍ뮤지컬
'살림살이가 팍팍해져 그 좋아하는 연극ㆍ뮤지컬 공연장을 자주 찾지 못한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정보에 무척이나 둔감한 사람이다. '지금이 기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할인 혜택이 넘쳐 나는 까닭이다.
우선 경기 침체를 이유로 신작보다 재공연이 많은 요즘, 티켓 보관만 잘해도 할인 혜택이 커진다. 2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지킬 앤 하이드'는 2004년 초연부터 최근까지의 공연 티켓을 갖고 오면 10~20% 할인해 준다.
2월 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계속되는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도 지난 관람권을 지참하면 20% 깎아준다. 25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지난해 초연 티켓 소지자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예 일찌감치 예매하거나 또는 공연 막바지에 접어들면 할인 폭이 커지기도 한다. 2월 7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자나, 돈트!'는 16일까지 조기 예매하면 20% 싸다.
23일부터 대학로 해피씨어터에서 시작하는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18일까지 조기 예매하면 30% 할인해 준다. 2월 22일 끝나는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의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굿바이 할인' 이벤트로 2월 관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준다.
아무 조건 없이 '신년 세일'이라는 타이틀로 티켓을 할인 판매 중인 공연도 많다. 2월 28일까지 예정으로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카페인'은 18일까지의 공연에 한해 40% 할인이 적용된다.
이밖에 관람 인원이 많을수록 할인 폭이 커지는 단체 할인은 연중 이뤄지고 있고, 기대평이나 관람평을 예매 사이트에 올릴 경우 추첨을 통해 공연 초대권을 선사하는 경우도 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 영화
지갑이 얇아졌다. 극장가기 무섭다. 그렇다고 '어둠의 경로'(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영화를 즐길 것인가. 영화는 아예 포기하고 담배 연기 뿌연 PC방에서 소일할 것인가. 100% 만족할 수 없겠지만 영화를 공짜로 또는 싸게 볼 방법은 곳곳에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을 들어보셨는지. 서울 상암동 DMC에 위치한, 국내 영화자료의 총본산이다. 국내서 출시된 모든 DVD와 비디오를 만날 수 있고, 500여편의 한국 고전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이용료는 전혀 없다! 1인 감상실과 2인 감상실, 다인 감상실을 골라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3명 이상이 함께 다인 감상실을 찾으면 63인치 화면과 5.1채널 스피커로 선명한 화질과 또렷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 전화 예약(3153-2051)까지 되니 편리하다.
멀티플렉스에서 최신 개봉작을 저렴하게 즐기고 싶다면 자주 이용하는 극장의 멤버십 카드를 즉시 만들어라.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의 경우 카드 만들 때 돈 한푼 받지 않는다. 멤버십 카드를 이용하면 이용 금액의 10%가 적립된다.
영화를 10편 보면 영화 1편이 공짜로 따라오는 셈이다. 멤버십 카드가 있으면 각 멀티플렉스 체인별로 12~20회 가량 열리는 시사회 이벤트에 응모할 수도 있다. CGV는 시사회 장소 선착순으로 관람자를 선정하고,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는 온라인 신청과 추첨을 거친다.
시사회 응모 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블록버스터는 웬만하면 피하라. 백전백패 가능성이 높다. "규모가 좀 작고 사람들의 입에 덜 오르내리는 영화는 시사회를 적극 공략하라. 블록버스터는 시사회에 목 매기보다 신용카드 할인 등으로 눈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라." 이정아 메가박스 대리의 조언이다.
불황이라고 문화를 외면하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부지런할수록, 정보에 밝을수록 더 많은 길을 찾을 수 있다. 각종 공연, 전시 등을 싸게, 더러 무료로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콘서트
해외 스타들의 대형 공연은 대부분 체육관에서 열리는데, 전문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무대가 잘 안 보여서 표를 팔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사석(死席)이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매진이 예상될 경우 기획사들이 이런 자리의 일부를 싸게 팔 때가 있다.
아티스트 팬클럽을 통하면 티켓 비용을 줄이고 좋은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많은 기획사들이 팬클럽 회원들을 위해 무대 앞 좋은 자리를 잡아 놓거나 공동구매 형식으로 티켓 값을 할인해준다.
팬들을 위해 따로 티켓을 사전 판매하기도 한다. 한 팝페라 가수의 팬클럽 관계자는 "팬클럽을 통한 단체관람 티켓은 보통 20%정도 싸기 때문에 신청자들 간에 경쟁률이 높다"고 말했다.
티켓은 일찍 사는 게 좋다. 많은 기획사들이 조기 예매에 크게는 50% 정도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펜타포트 페스티벌을 홍보했던 두나이스의 김동기 팀장은 "보통 티켓 1차 오픈 때 할인 행사를 하는데 인기 공연의 경우 시간이 경과할수록 값이 오르기 마련이어서 이를 활용하면 20~30%의 금전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사들이 공짜로 공개하는 음악 전문 프로그램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통 관람 경쟁률 10대 1이 넘는 대표적인 음악 프로그램인 EBS '스페이스 공감'의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로 티켓 신청을 받는데 공연마다 매번 신청하면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라며 "당첨되지 못했어도 홈페이지를 방문해 게시판에 티켓을 양도해달라고 요청하는 글을 남기면 가끔 티켓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S '이하나의 페퍼민트'의 정민선 작가는 "보내온 사연 중 선정해 방청권을 보내는데 정성이 들어간 글일수록 당첨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 미술
미술 전시는 비싸고 먼 것으로 느끼기 쉽지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전시가 얼마든지 있다.
전국의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상설 전시는 올해까지 모두 무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무료 관람 시범 실시가 1년 연장됐다. 기획전만 입장료를 받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의 '통일 신라 조각전'의 경우 3,000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수요일 밤 야간 개장을 이용하면 좋다. 오후 6시30분에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출발하고, 학예연구사들이 진행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에도 참여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근대미술걸작전은 궁궐 입장료 1,000원만 내면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같은 대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의 '젊은 모색'전의 경우 청소년은 무료이고, '미술관 가는날'로 지정된 매달 넷째주 토요일은 모두 무료다.
방학 시즌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미술관의 대형 전시는 대개 1만원 안팎이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조금씩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수다. 서울시립미술관의 퐁피두센터 특별전,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의 피사로전은 각각 하나카드, 현대카드 소지자에게 2,000원씩 할인해준다.
인사동이나 소격동, 청담동 등에 밀집한 갤러리에서는 모두 공짜로 그림을 구경할 수 있다. 그림을 사지 않는다고 해서 눈치볼 필요는 없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 연극ㆍ뮤지컬
'살림살이가 팍팍해져 그 좋아하는 연극ㆍ뮤지컬 공연장을 자주 찾지 못한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정보에 무척이나 둔감한 사람이다. '지금이 기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할인 혜택이 넘쳐 나는 까닭이다.
우선 경기 침체를 이유로 신작보다 재공연이 많은 요즘, 티켓 보관만 잘해도 할인 혜택이 커진다. 2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지킬 앤 하이드'는 2004년 초연부터 최근까지의 공연 티켓을 갖고 오면 10~20% 할인해 준다.
2월 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계속되는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도 지난 관람권을 지참하면 20% 깎아준다. 25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지난해 초연 티켓 소지자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예 일찌감치 예매하거나 또는 공연 막바지에 접어들면 할인 폭이 커지기도 한다. 2월 7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자나, 돈트!'는 16일까지 조기 예매하면 20% 싸다.
23일부터 대학로 해피씨어터에서 시작하는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18일까지 조기 예매하면 30% 할인해 준다. 2월 22일 끝나는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의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굿바이 할인' 이벤트로 2월 관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준다.
아무 조건 없이 '신년 세일'이라는 타이틀로 티켓을 할인 판매 중인 공연도 많다. 2월 28일까지 예정으로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카페인'은 18일까지의 공연에 한해 40% 할인이 적용된다.
이밖에 관람 인원이 많을수록 할인 폭이 커지는 단체 할인은 연중 이뤄지고 있고, 기대평이나 관람평을 예매 사이트에 올릴 경우 추첨을 통해 공연 초대권을 선사하는 경우도 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 영화
지갑이 얇아졌다. 극장가기 무섭다. 그렇다고 '어둠의 경로'(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영화를 즐길 것인가. 영화는 아예 포기하고 담배 연기 뿌연 PC방에서 소일할 것인가. 100% 만족할 수 없겠지만 영화를 공짜로 또는 싸게 볼 방법은 곳곳에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을 들어보셨는지. 서울 상암동 DMC에 위치한, 국내 영화자료의 총본산이다. 국내서 출시된 모든 DVD와 비디오를 만날 수 있고, 500여편의 한국 고전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이용료는 전혀 없다! 1인 감상실과 2인 감상실, 다인 감상실을 골라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3명 이상이 함께 다인 감상실을 찾으면 63인치 화면과 5.1채널 스피커로 선명한 화질과 또렷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 전화 예약(3153-2051)까지 되니 편리하다.
멀티플렉스에서 최신 개봉작을 저렴하게 즐기고 싶다면 자주 이용하는 극장의 멤버십 카드를 즉시 만들어라.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의 경우 카드 만들 때 돈 한푼 받지 않는다. 멤버십 카드를 이용하면 이용 금액의 10%가 적립된다.
영화를 10편 보면 영화 1편이 공짜로 따라오는 셈이다. 멤버십 카드가 있으면 각 멀티플렉스 체인별로 12~20회 가량 열리는 시사회 이벤트에 응모할 수도 있다. CGV는 시사회 장소 선착순으로 관람자를 선정하고,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는 온라인 신청과 추첨을 거친다.
시사회 응모 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블록버스터는 웬만하면 피하라. 백전백패 가능성이 높다. "규모가 좀 작고 사람들의 입에 덜 오르내리는 영화는 시사회를 적극 공략하라. 블록버스터는 시사회에 목 매기보다 신용카드 할인 등으로 눈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라." 이정아 메가박스 대리의 조언이다.